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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같은 서울 살아도 전혀 다른 공간 누비며 생활할 것”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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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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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은 미래, 사람들은 같은 서울에 살고 있다 해도 전혀 다른 공간을 누비면서 생활할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집어삼킨 최근 수년, 물리적인 공간에 각종 제약이 더해지는 동안 다른 한 편에선 ‘메타버스’라는 이름의 가상 세계가 태동했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그저 3차원(3D) 홈페이지’ 정도로 평가절하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인류의 시공간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리란 기대감에 승부를 건다. 오는 27일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 2022’ 연사로 나서는 이정륜 블록체인기술연구소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신체를 통해 물리적인 공간을 누비고, 동시에 가상공간 속 또 다른 난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비즈니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8년 블록체인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이정륜 대표는 탈중앙화 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fier, DID), 탈중앙화 데이터 플랫폼(Decentralized Identity DATA Hub, DIDH),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 Defi), 대체불가능 토큰(Non Fungible Token, NFT) 등 블록체인 기술 전반에 노하우를 쌓아온 전문가다. 메타버스라는 가상 세계가 ‘또 하나의 현실’로 자리 잡으려면 이 같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들이 필수라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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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대표는 대다수의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아직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메타버스를 사용하는 개인들은 각자 다양한 메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나’라는 유일무이의 존재감을 모든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동일하게 제시하고 활동할 순 없다.

 

그는 “여러 메타버스 속에 다양한 ‘나’가 존재하더라도 그 근원에 있는 ‘나’는 항상 동일해야 한다”며 “그래야 ‘또 다른 현실공간으로서의 가상공간’이란 메타버스 본래 개념이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블록체인 기술과 탈중앙화 기술이 필수라고 이 대표는 조언했다. 그는 “현실에서 ‘내 것’이라고 하는 것들은 오롯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기존의 중앙화된 플랫폼·IT인프라는 이를 제공하지 못한다”며 “플랫폼·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이 이용자들의 존재증명뿐만 아니라 개인 데이터까지 관리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변화의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개인정보 이동요구권,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등과 같은 정책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머지않아 탈중앙화 시류가 우리 사회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 기술을 통해 본래의 의미를 찾은 메타버스는 그간 인류가 공유해온 ‘공간’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다. 개개인이 각자의 논리에 따라, 혹은 관심 영역에 따라 누빌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NFT의 가능성도 주목했다. NFT는 소유권이 불분명한 디지털 재화에 소유를 증명해주는 도구로서 ‘가상의 나’가 더 자유롭고 폭넓게 경제·문화 활동을 하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NFT가 특정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나 멤버십이 될 수 있고, 서비스 제공의 범위를 한정하거나 확대하는데에도 쓰일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NFT는 디지털 공간에서 동질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의 그룹을 형성하고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주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커뮤니티는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 시대를 넘어 미래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형태인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핵심요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FT를 보다 폭넓게 활용하려면 각 플랫폼에서 발행한 NFT들을 서로 호환해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플랫폼들을 직접 연결하는 ‘인터체인’, 데이터와 정보를 블록체인들 간 간접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스왑 및 브릿지’ 기술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암호화폐의 교환을 돕고자 출연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 산업 영역에서 이 같은 기술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디파이를 통해 발전하는 블록체인 핵심 기술들은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준선 기자 /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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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정륜#헤럴드디자인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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