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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디자인은 스토리 만드는 것...브랜드를 일상 일부분으로”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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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자동차 디자인은 스토리를 디자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브랜드와 끊임없이 연계해야 하고, 브랜드를 일상생활의 일부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안 칼럼(Ian Callum) 디자인 디렉터 겸 칼럼(CALLUM) 창립 이사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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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사는 포드, TWR, 재규어 등에서 45년간 자동차 디자인을 해온 인물이다. 2019년엔 본인의 이름을 딴 자동차 및 제품 디자인 회사 ‘칼럼’을 설립했다.

 

이날 칼럼 이사는 ‘급변하는 자동차 디자인, 변하지 않는 디자인 철학’이란 주제로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와 디자이너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 등을 소개했다.

 

칼럼 이사는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 프로세스와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첫 부품 조립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자동차가 어떤 프로세스로 제작되는지 모두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회사에서 일했지만, 회사별로 문화가 다르다”며 “아무리 멋지게 디자인하더라도 그 회사의 문화를 구현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약간의 ‘혼돈(CHAOS)’도 디자인 영감을 일으키는 데에 필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본인의 디자인 작품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혼돈이 포함돼 있어야 디자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형식과 기능의 관련성도 자동차 디자인에서 빠질 수 없는 가치다. 칼럼 이사는 “다양한 부서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모두 넣은 차를 디자인한 적 있지만, 그 차는 제대로 된 자동차 디자인이라고 볼 수 없었다”며 “감성과 기능 중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 선택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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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사는 “감성이 없다면 그 차는 죽은 차”라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다양한 실루엣과 과한 포인트가 많이 들어간 차들이 많지만, 디자인적인 매력은 찾기 어렵다고도 했다.

 

칼럼 이사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단순함 만큼 어려운 게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문제는 그가 자동차 업계에서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화두다. 그는 “전기차와 생태계, 이산화탄소, 에너지원 등에 대한 다방면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5명 중 1명이 신차를 살 때 전기차를 구매할 정도로 유럽에서 전기차의 인기는 뜨겁지만 아직 인프라는 기대만큼 충분치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디자인 회사 칼럼을 직접 설립한 이유도 친환경적 가치에서 비롯됐다. 칼럼 이사는 지방 당국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전기스쿠터다.

 

음식과 물류 배달용으로 쓰는 스쿠터로, 교통 혼잡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대안이 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칼럼 이사는 “중동에서 시범적으로 테스트하고 있고 조만간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자동차 디자인 역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포츠카도 친환경적 디자인으로 진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스포츠카란 미적 표현의 최정점이고, 궁극적인 예술이다. 속도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스포츠카나 슈퍼카 역시 계속될 것”이라며 “전기 스포츠카, 전기 슈퍼카 등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도 친환경적인 디자인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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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이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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