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상,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하다

By 고혜은(스토리텔러)

민족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는 단연 새해를 맞이하는 일이다. 특히, 설날을 맞이해 우리는 새로운 다짐을 하고 조상들의 지혜를 다시금 일깨우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옷, 우리 조상들의 얼이 들어있는 전통의상을 입곤 하는데, 전통의상은 그 민족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조상들의 지혜뿐만이 아니라 그 지혜에 멋을 더해져 현재까지 내려온다.
각 나라 마다 이러한 전통의상을 계승, 발전 시켜 현재의 문화와 접목 시키려는 노력이 커지고 있다. 새해를 맞아 전통 의상을 성공적으로 현대화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실용성과 멋,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러시안 룩
러시안 룩은 러시아의 전통의상과 러시아의 추운 환경 특징을 반영하여 현대 패션에 접목시킨 예이다.

<사진출처= Toronto fashion week 2014, London Fall Winter 2012-13>

위 사진은 러시안 룩의 대표적인 아이템 중 하나인 ‘코삭캡’이다. 모피로 만들어 러시아의 추운 환경을 극복함과 동시에 패션 아이템으로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다.

< 사진출처= Art Fashion Show 2014 >

위 사진은 러시안 룩의 또다른 예인 ‘카프탄’이다. 카프탄은 앞트임 옷으로도 알려져있는데, 새틴이나 비로드에 금실･은실을 박아 넣어 매혹적인 여성성을 강조한다.

2. 태국의 전통무늬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다

<사진 출처= https://wisharawish.com >

위 사진들은 태국의 디자이너 “Wisharawish Akarasantisook”의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들을 태국 전통의상의 고유의 색감, 실크 그리고 곡선의 아름다움을 차용해 그들만의 멋과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냈다.

3. 새롭게 태어난 우리의 멋, 한복
아무리 예쁜 옷이라 할 지라도 편안하지 않으면 쉽게 찾지 않는다. 한복의 경우 입고 벗기 불편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다. 또 지나친 풍성함 역시 한복의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 지적한 불편함을 극복하고, 우리 옷 고유의 멋을 한껏 살려낸 새로운 ‘한복’이 탄생했다.

<사진 = 리슬 공식 홈페이지 >

위 사진은 현대의 멋이 좀더 가미된 ‘개량 한복’이다. 전통 한복 스타일로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였다. 또한 소재 자체도 옷 스타일에 따라 울, 면이나 폴리 등을 사용하여 비단을 사용했을 때보다 입거나 세탁에 있어 편리함을 주었다. 소재의 변화를 통해 단점을 극복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