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토끼굴, 그라피티 작품으로 변신
- 유관순, 윤동주, 이한열 등 담아…미술관 온듯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경의중앙선 신촌역 옆 어두침침했던 신촌 토끼굴이 개성 넘치는 그라피티(길거리그림) 작품들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20일 밝혔다.
길이 65m, 폭 4.5m인 신촌 토끼굴은 드라마 ‘도깨비’와 여러 CF 촬영지로 알려지며 많은 내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조명이 어둡고 냄새가 나는 등 환경이 좋지 않았다.
구는 공공미술을 통한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6월 ‘신촌 토끼굴 관광명소화 사업’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서대문구 주민참여예산사업 ▷서울디자인재단 주관 ‘동(洞)’ 지역문제 해결 디자인 컨설팅 지원사업 ▷서울시 자치구 연계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공모 등에 잇달아 선정됐다.
이후 서울시 공공미술 자문단과 주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11월 최종 기획안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서대문구는 그라피티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토끼굴 내부 벽면을 정비하고 LED 조명을 밝게 교체했다. 토끼굴 외부에는 바닥을 새로 포장하고 보안등과 목재 계단 진입로를 설치해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했다.
토끼굴 진입부에 위치한 창천가압장 벽면은 안산(鞍山), 홍제천, 독립문 등 서대문구 랜드마크를 담은 신주욱 작가의 스토리 벽화로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