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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초 ‘디자인 마이애미’ 전시…세계 사로잡은 韓 작가 총집합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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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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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을 기념하는 동시에 한국과 국제 디자인 커뮤니티 간의 뜻깊은 문화 교류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젠 로버츠 디자인 마이애미 최고경영자).

 

세계적인 디자인 페어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투|서울(Design Miami In Situ|Seoul)’가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서울디자인재단과 디자인 마이애미가 주관하고 ㈜헤럴드가 프리미어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Illuminated: A Spotlight on Korean Design)’라는 주제로 오는 14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이자,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컬렉터블 디자인 전시다. ‘컬렉터블 디자인’이란 소장 가치가 높은 디자인 제품으로, 예술적 가치를 지닌 디자인 가구, 소품 등을 포함한다.

 

지역 디자인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기념하는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투’ 전시의 첫 개최지로 서울이 선택된 점은 한국 디자인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과 국제적 위상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한국어 ‘조명’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전시는 한국 디자인의 독창성과 컬렉터블 디자인 지형을 형성해 온 주요 작가 및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미국 프리드먼 벤다 갤러리, 영국 찰스 버넌드 갤러리 등 12개의 해외 갤러리와 4개의 국내 갤러리, 71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총 17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민재, 최병훈, 이헌정, 이광호 등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국 작가들은 전통 공예의 깊은 뿌리에서부터 현대적 재료 실험에 이르기까지 한국 디자인의 섬세함과 직관력, 글로벌 트렌드 속 창의성을 갖춘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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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아트 퍼니처’ 시대를 연 최병훈 작가는 한국 전통 공예의 미감과 현대 디자인의 조형성을 결합해 조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형식미를 지닌 작품 ‘Afterimage of Beginning 021-577’(2021)과 ‘Afterimage of Beginning 018-499’(2018)를 전시한다.

 

 

국제 무대에서 관심을 받는 김민재 작가는 예술가의 은거 공간이라는 가상의 주제를 바탕으로 세 가지 주요 가구 ‘Daybed With Pillow’, ‘Ruffled Chair’, ‘Lamp With Roof’를 삼각 구도로 구성했다. 전통 비단 매트리스(보료)가 서구의 데이베드나 셰즈롱그와 같은 가구를 통해 바닥에서 들어 올려지는 등 한국의 전통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 볏짚 민속 공예의 직조 기법을 가죽에 처음 적용한 가죽 공예가 유다현은 고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펼친다. 이번 전시에선 균형 잡힌 대칭 구조로 내면의 조화와 평온을 시각화한 ‘Harmony’ 시리즈(2023~2025) 중 가죽 직조 케이스 두 점을 내놨다.

 

이영순 작가는 버려진 한지를 꼬아 실처럼 만든 뒤 이를 엮어 바구니로 재탄생시킨 ‘Cocoon Top Series-1’(2025)를 출품했다.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올해 로에베 재단 공예상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전시를 기획한 조혜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의 제목인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는 한국 작가와 창작을 조명하고, 한국 디자이너들이 해외 무대에서 빛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울의 디자인 지형을 상징하는 건축물인 DDP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젠 로버츠 디자인 마이애미 최고경영자(CEO)는 “2005년 첫 디자인 마이애미 페어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상징적인 건축물에서 20년 만에 전시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다층적이고 역동적인 도시 서울에서 국내외 디자인 커뮤니티의 만남과 교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세계 디자인 시장에서 독자적 영역을 확립해 가고 있다는 점은 K-디자인의 세계화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그러한 변화를 뒷받침하며, 서울을 아시아 디자인 중심지로 부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글 =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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