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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있으면 알아주지 않아…세계 무대 진출 기회 만들어야”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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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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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데 세상이 왜 내 작품을 몰라주지’라고 말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전통 한국 공예와 현대 디자인을 융합한 아트 퍼니처 분야 개척자인 최병훈 디자이너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5’에서 이같이 말했다.

 

디자인 토크는 ‘세계무대가 주목하는 한국 디자이너들’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최 디자이너를 비롯해 제인 양 데엔 디자이너, 김민재 디자이너, 이재익 디자이너가 패널로 참여했다.

 

최 디자이너는 1977년 젊은 작가들이 모인 현대공예창작회를 설립했다. 최 디자이너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홍공 M+ 뮤지엄, 휴스턴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독일 바일 암 라인의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 등 전 세계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최 디자이너는 “나의 작품을 어떻게 세상에 내놓을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적인 부분도 생각하고 찾아야 한다”며 “골방에, 작업실에 들어앉아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외쳐봐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의 눈길이 나에게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미술이 전 세계적으로 어떤 수준에 올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디자인과 건축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 (활약하기) 정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양 디자이너는 “저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많이 했고 저의 작업을 SNS에 올렸다”며 “연락을 받은 갤러리 중 한 곳 빼고 SNS를 통해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양 디자이너는 조선시대의 달항아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뉴욕의 세라믹 아티스트다.

 

세션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은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디자이너는 “정체성을 찾기 위한 국내여행을 많이 했다”며 “아직 많은 외국인은 중국, 일본, 한국 문화에 대한 세세한 차별점을 모르기 때문에 정체성을 찾는 일을 쉬지 않고 지속했다”고 말했다.

 

 

김 디자이너는 “건축 공부를 3년 동안 하고 실무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했는데, 서양의 건물에서 일을 하다 보니 외지인으로서 포지션이 컸다”며 “개인작업의 비중을 늘리면서 한국적인 것을 고찰하고 표현하며 괴리감을 해소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미국 뉴욕 갤러리인 살롱 94과 전시를 준비 중인 이 디자이너는 “한국을 모티브로 진행한 창작 활동이 겹쳐서 저의 모습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남과 다르다는 사실을 꼭 의식하는 것보다 본인의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과거도 들춰보고 자신이 가진 스토리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 신현주 기자

사진 =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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