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수변에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15곳 생길 전망이다. 전망대는 ‘스카이 트레일’을 걸으며 공중에서 한강과 서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서울시의회 개회식에서 “한강을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이자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잔디마당, 전망데크 등을 설치해서 자연·문화·힐링이 어우러지는 명소를 조성하고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15개소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발표를 통해 서울 노들섬에 전망대와 수상예술무대, 보행교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서 오 시장은 “그동안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던 한강의 낙조를 비롯해 노들섬과 한강의 숨은 매력을 찾아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동을 줄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노들섬 디자인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에는 ‘메트로폴 파라솔’을 설계한 독일의 위르겐 마이어, 미국 뉴욕의 전망대 ‘베슬’과 실리콘밸리의 구글 신사옥 ‘베이뷰 캠퍼스’ 등을 설계한 토머스 헤더윅(영국) 등이 참여했다.
오는 3월까지 이어지는 공모를 통해 콘텐츠와 규모 및 공사비를 포함한 디자인 구상안을 제안받고, 이후 디자인 구상안이 결정되면 사업추진 기본계획과 예산확보 등 사전절차를 완료해 최종 설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제안된 디자인안을 작품전시와 포럼, 공청회 등을 통해 공개한다. 계획수립 전 시민들과 사업 취지 및 방향을 공유, 소통·참여를 통해 시민이 원하는 최적의 계획안을 수립하겠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과거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2011년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한 이후 백지화됐다. 현재 노들섬에는 공연장과 카페 등이 있다.
김용재 기자 / brunc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