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 마포구 상암동 소재 하늘공원에 세계 최대규모의 대관람차 ‘서울링’이 생긴다. 서울시는 고리형태의 ‘서울링 제로’를 완성해 연간 350만명 이상의 관광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링 제로 추진’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시는 ▷접근성 ▷주변 관광인프라 ▷조망 ▷랜드마크 ▷균형발전 측면 등을 고려한 결과 주변 인프라와 조망·상징성이 가장 우수한 하늘공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전했다. 하늘공원은 서울의 관문이자 남북통일시대 새로운 관문으로서의 상징성과,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남과 북의 결절점으로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염원을 담겠다는 취지에서 의미 있는 공간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암동 하늘공원을 포함, 노들섬, 여의도공원, 수도자재센터, 잠실 등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해왔다. 시는 하늘공원에 조성될 대관람차가 기존 전통적 방식의 살(Spoke)이 있는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규모 180m 내외의 살 없는(Spokeless) 고리형태의 혁신적인 기술과 개방된 디자인을 통해 미학적으로 우수한 세계적인 대관람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대관람차 설계업체, 대형 건설사의 자문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도 확보했다. 추후 민간에서 더 진보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안받아 보완·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링 조성 사업은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다.
서울링의 규모 180m는 ‘아인 두바이’(폭 257m)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이나, 살이 없는(Spokeless) 고리형 디자인 기준으로는 세계 1위다. 탑승 인원은 시간당 1474명, 1일 최대 1만1792명이 가능하며 연간으로는 약 350만명 이상의 관광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관람차 하부 공간에는 1978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반입된 쓰레기 매립지라는 난지도의 역사와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매립지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엘리베이터 형태)을 조성하고, 인근 월드컵공원과 연계되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난지도 지하의 매립 쓰레기를 활용해 서울의 과거를 되새기고, 지상대관람차를 통해 서울의 미래를 드러낼 예정”이라며 “마포자원회수시설과 연계된 세계적이고 의미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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