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스럽나요? 아뇨, 패션입니다!
'스카잔'의 화려한 귀환
By 이희수(스토리텔러)
최근 쌀쌀해지는 날씨와 함께 옷장 속에 잠들어있던 점퍼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올해 인기있는 점퍼는 바로 스카잔(sukajan)입니다. 패션을 잘 아는 분들이라면 익숙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생소한 이름이죠. 올해의 트렌드로 급부상한 스카잔. 어떤 옷일까요?
1. 스카잔이란?
<사진출처 = wikipedia>
2차 대전이 끝나고 일본에 주둔해 있던 미국 군인들은 일본에서의 시간을 기념할만한 것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항공점퍼에 일본식 자수를 새기게 됐는데, 이것이 스카잔의 시초입니다.
<사진출처 = doopedia>
스카잔의 디자인은 미 해군 기지가 있던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서 시작됐는데요. 지명을 딴 ‘스카’와 점퍼를 뜻하는 일본어 ‘잔’을 합쳐 ‘스카잔’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2. 스카잔의 재유행
70년대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스카잔은 그 후로 주춤한 기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ZARA>
<사진출처 = 드니스 반 노튼(좌), 루이비통(우)>
이 인기몰이에는 스파브랜드 ‘ZARA’에서 대량 생산하여 출시한 것이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패션계에서는 올해 트렌드 아이템으로 강력히 어필중이라고 하는데요. 2016 런웨이에서 루이비통, 입생로랑, 돌체 앤 가바나, 드니스 반 노튼 등에서 스카잔을 선보였습니다.
<사진출처 = 8 seconds>
스타들의 스카잔 화보도 흥행에 한 몫 했습니다. 8초 만에 옷을 고르게 하겠다는 <에잇세컨즈>에서는 지드래곤을 모델로 세운 스카잔을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절판이 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죠.
영화 ‘내부자들’에서 배우 이병헌이 입고 나온 것도 스카잔의 일종입니다.
<사진출처 =: ‘내부자들’ 스틸컷>
3. 다양한 디자인
<사진출처 = alltrend>
<사진출처 = 클라이드앤 페이스북(좌), GUESS(우)>
여성용 스카잔은 Miss A의 수지, 포미닛의 현아 등이 화보를 찍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우아함이나 산뜻함을 강조하여 출시되었습니다.